우연히 동사무소에서 본인 확인을 하는 과정에서 가족등록부의 생일과 주민번호의 생일이 틀리다는 걸 알고 느꼈던 황당함.그뒤의 너무도 사무적인 본인이 알아서 법원에 가서 소송을 하라는...법원 근처에도 가본적이 없는 저로서는 정말 무섭기까지 했습니다.모든 과정을 법무사에게 의뢰할까 하는 생각도 해 보았지만..그것도 사실 비용이 만만치가 않아서요.나의 잘못도 아닌 일에 이렇게 맘 고생을 하고 시간과 돈을 들여야 된다는 사실과 그것을 원망할 곳도 없다는 사실이 정말 안타까울 따름이었습니다.

법원호적정정행정관님과의 통화..정말 어렵게 성사된 통화에서 ..많이 바쁘실텐데 제가 사사로운 것 까지 다 확인하는 데도 하나하나 자세히 답변해주셔서 서류 다 준비해서 부산에서 본적지인 울산법원에 가게 되었습니다.솔직히 죄지은 것도 없는데 법원문을 들어서는 순간 두려움..

데스크 앞에서 기다리는 데도 얼마나 떨리던지...그런데 제 서류를 받는 순가."어제 전화 하신 분이죠..그렇게 하니까 다 떼주죠?!" 대화 내용까지 다 기억하고 계시더라구요..얼마나 감사한지..

며칠동안 힘들었던 일들이 그 말씀 하나도 다 녹았답니다.
처음 하는 일이라 서툰 모든 일에 자세히 도와주신 우형석 행정관님께 진심으로 감사드립니다.
접수하고 돌아서는 발걸음도 가벼웠답니다

며칠간의 힘든 과정이 부산으로 돌아오는 길에 핀 벗꽃들을 보면서 그래 참 좋네! 하고 봄나들이 왔다고 좋게 생각하자고 여겼습니다.비록 생각지도 않은 일이 였지만  좋게 생각하기로요...

항상 건강하세요